약세 지속 LG디스플레이, 매수 시점은

입력 2010-08-24 10:37 수정 2010-08-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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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저점 3만3800원...목표가 대비 40% 상승 여력

LG디스플레이가 저점 메리트 부각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패널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에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현재 전일보다 1400원(3.97%) 급락한 3만3900원을 기록해 3만4000원대 주가도 내주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30일 기록한 장중 고점 4만8100원과 비교하면 1만4200원(29.52%) 급락한 셈이다.

또한 24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300원(0.88%) 떨어진 3만3600원을 기록하는 등 사흘째 약세를 보이면서 연중 저점을 더욱 낮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 하락은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와 이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 기인하고 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패널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8월달에만 IT 패널이 5~8%, TV 패널 4~5% 하락하면서 연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9월 재고 정상화 이후 패널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와 대만 패널업체들이 점유율 경쟁을 지속한다면 패널재고의 감축 속도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것이고, 가격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며 "패널업체 수익성도 4분기에 예상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업황 둔화에 따른 조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저점에 도달한 점을 이용해 조금씩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주문키도 했다.

8월 들어 LG디스플레이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신영증권(3만4000원), 한화(3만3000원), 유진투자(3만4000원), 대신(3만4500원) 등 4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저점은 3만3875원이며 평균 목표주가인 4만7250원과 비교하면 39.48%의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거시경기가 재차 붕괴되거나 산업경기가 기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펀더멘털 저점 수준인 3만3000원 인근에서 비중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가동률 재인상에 따른 패널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만 구조적으로 장기화되기는 어렵고, 펀더멘털 붕괴를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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