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사흘째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1750선으로 후퇴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18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10시23분 현재 전일보다 0.65%(11.43p) 떨어진 1756.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대형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호재로 투자심리가 되살아 나는듯 했으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가 경제성장에 부담을 주고 국가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높일 것이란 평가에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가 각각 151억원, 486억원씩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는 1428억원 어치를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988억원, 324억원씩 매물이 나오면서 총 131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여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에 머무른 운수장비와 은행,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중이며 운수창고, 증권,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업, 기계, 전기가스업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6%(1.72p) 내린 475.4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82억원, 2억원씩 순매도 중이며 개인투자자는 6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15원 오른 1187.0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24분 현재 5.90원 오른 1187.8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