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 후보 쟁점사항 공방

입력 2010-08-24 10:55 수정 2010-08-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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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24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혹독히 검증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비리 의혹이 지나치게 많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반면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의 경남도지사 시절 행정능력을 부각시키는 그의 친(親)서민 정책의지, 대북관을 묻는 등 정책 검증에 주력했다.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 =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경남도지사로 재직하던 2007년 4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부탁을 받은 뉴욕의 한인식당 사장 곽현규씨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김 후보자측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사안이라고 부인해왔다.

□재산 관련 의혹 = 지난 2006년 말 기준으로 3천800만원에 불과했던 김 후보의 재산이 3년7개월만에 3억7천349만원으로 10배가량 늘어난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측은 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약 1억2천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보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경남지사 재직시 의혹 = 경남지사 재직시 지역 건설업체 `스폰서' 의혹과 김 후보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남지사 당선이 유력시되던 2004년 보궐선거 당시 경남도청 과장 출신의 강모씨가 김 후보자의 부인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하고 경남개발공사 사장 자리에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소설 같은 얘기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 "책임질 분이 생길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했다.

또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역시 보궐선거 당시 거창 소재 H종합건설 대표인 최모씨로부터 4억원을 빌린 것을 놓고 `스폰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최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모두 갚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차용증이나 통장사본 등 거래내역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책철학.역량 검증 =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6년간 경남도를 이끌면서 `종합행정' 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고 보고 통일세와 대북 쌀지원 문제, 친서민 정책 추진방안 등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소신과 대책을 묻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조직 통솔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도지사 재직시 전시행정과 독선적 업무추진 사례를 부각하고 세종시와 4대강 문제 등을 집중 따진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신경전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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