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⑤ 지방채도 강세...금리 11개월 최저

입력 2010-08-24 13:30 수정 2010-08-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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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시장 거품붕괴 임박?

(편집자주: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로 채권이 강세를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흐름이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5회에 걸쳐 글로벌 채권시장을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미국발 채권시장 위기론 확산

② 日 경제는 지고...국채는 뜨고

③ 유럽 국채 더 오른다...저금리 지속

④ 美 채권시장 '더블딥은 없다'

⑤ 美 지방채도 강세...금리 11개월 최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지방채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지방채 가격은 8일 연속 상승했고 수익률은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AAA 등급은 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2.64%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인 0.4547%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방채 금리가 추락하는 것은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제조업지수는 7월 5.1에서 이달 마이너스 7.7로 급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7.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0을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제조업 지수는 시장의 예측을 크게 빗나갔다.

여기에 신규실업자 증가도 지방채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9~14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는 50만명. 이는 전주 대비 1만2000명이 증가한 수준이며 9개월만의 최고치다.

미국 경제에서 고용시장의 회복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대비 12.9% 급감한 468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 2.4%에서 1.4%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돼 미국의 경기가 더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방채 선호 심리는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존 핼러시 지방채 전략가는 “투자가들은 국채, 특히 지방채에 몰리고 있다”며 “MMF 수익률이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 지방채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과세 혜택 역시 투자가들이 지방채에 몰리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지난 주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루이지애나의 채권 발행 규모는 71억달러. 이중 3분의2는 비과세 혜택이 없는 미국재건채권(BAB)이다. 주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대부분은 BAB다.

이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지방채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 윌리엄 캐피털 그룹의 안소니 쉴드 공공재정부 책임자는 “미국 재건채권 발행은 비과세 혜택으로 선호도가 약화됐다”며 “지방채에 투자할 자금 여력이 있기 때문에 과세 혜택을 주는 지방채 수요가 견고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실베니아 턴파이크 커미션은 비과세와 과세 채권 6억달러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사우스캘리포니아 역시 5억3310억달러의 비과세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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