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침체 우려를 배경으로 일제히 하락세다.
24일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86포인트(1.18%) 하락한 9008.83으로, 토픽스지수는 7.54포인트(0.91%) 내린 817.2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엔고에 대한 경계로 장중 한때 지난해 5월 18일 이래 15개월만에 9000선이 무너지는 장면도 있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2626.63으로 전날보다 12.74포인트(0.48%) 내렸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795.13으로 전날보다 93.88포인트(0.45%) 하락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포인트(0.05%) 하락한 7971.85,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일 대비 5.01포인트(0.17%) 떨어진 2920.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미국을 포함해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성장이 일제히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기존주택판매건수는 전달보다 12.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 25일 발표되는 미국 신규주택판매 역시 지난달(33만건)에 이어 196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기 위축 우려로 캐논(-1.40%) 등 현지 의존도 높은 종목들이 약세다.
도쿄 소재 SMBC 프렌드 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유키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미국 주택지표가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지속적인 엔화 강세로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84엔대로 다시 올랐고 유로에 대해서는 107.21엔으로 2001년래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완화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