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할인전쟁 "이래도 안팔려?"

입력 2010-08-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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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최대 20% 할인...주택구매자 가격 내려도 외면

부동산 침체가 지방을 넘어 수도권과 서울 도심 등으로 확산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건설사들이 눈물을 머금고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활성화 대책마련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구노력에 나선 것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강서구 화곡동에서 잔여물량을 할인분양 중이다. 고덕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는 113~215㎡형은 10%를, 지난 6월말 입주가 시작된 화곡동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 역시 10%∼15.8%를 낮춰 분양하고 있다.

현대엠코 역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134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중 142㎡ 분양가를 12%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

GS건설도 지난해 6월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 '서초아트자이' 204㎡를 15% 가량 낮은 금액으로 분양중이다. 3층이하 저층의 경우 5%를 추가 할인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 몇년째 이어온 지방의 경우 할인분양이 보편화 됐다.

GS건설이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하는 유성자이의 경우 20∼32%까지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연기군 조치원 자이도 최초 분양가 대비 20% 할인판매하고 있다.

천안 용곡동 우림필유도 분양가 대비 10%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으며 신방동 한라비발디는 규모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2000만원을 낮췄다. 우림건설도 천안 용곡동 ‘우림필유’를 분양가 대비 10% 할인하고 있다.

공기업이라고 해도 예외일수는 없다.

한국토지주택(LH)공사는 대전 중구 목동 '올리브 힐' 아파트에 대해 동과 층, 방향 등에 가격 차이를 두고 할인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대 20%까지 할인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할인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팔리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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