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잠식됐다.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이 장중 반등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또한 원·달러 환율은 9원 이상 급등하면서 1190원대로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24일 현재 전일보다 0.41%(7.18p) 떨어진 176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대형 기업의 인수합병(M&A)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10p 이상 하락하며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기관 및 외국인의 현물 매도 공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까지 급증하면서 장중 1749.11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공세 축소 및 선물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감소로 강보합 수준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1760선을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관투자가는 사흘째 '팔자'에 나서면서 834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861억원, 627억원씩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780억원, 293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107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으며 운수창고와 기계, 종이목재, 증권, 화학, 전기가스업, 통신업이 1%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과 보험, 건설업, 의료정밀, 은행, 금융업이 1%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떨어졌으며 현대중공업이 4% 이상 급락하고 LG화학도 2% 중반 하락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하이닉스는 강보합에서 2% 중반 반등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조정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에 사흘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5%(2.17p) 내린 474.9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27억원, 88억원씩 내다 팔았고 개인투자자는 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15원 오른 1187.05원으로 출발했으며 점차 상승폭을 키워 0.77%(9.10원) 뛴 1191.00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190원대를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한달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