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냈던 건설주들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만으론 주택 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목소리에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광토건은 전일보다 2.44%(90원) 하락한 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벽산건설과 한일건설은 각각 4.01%, 2.82% 하락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만으론 침체된 주택경기를 회복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의미있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상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이유는 정부가 부동산 억제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실수요자들이 돈을 몇 % 더 못 빌려서 위축됐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실수요자가 과연 현행규제 때문에 집을 못 샀다고 보느냐"고 반문하면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투기수요를 자극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정책 초점을 부동산 억제에서 활성화 쪽으로 맞춰감에 따라 심리에 의한 주가반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신영증권 한종효 연구원은 "DTI 상향에 이어 세제 혜택이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추가 조치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침체된 경기는 이미 건설주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주가를 더 떨어트릴 여지는 적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