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4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중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이날 밤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한 연율 465만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의 임창규 펀드매니저는 “미 경제지표가 경제회복세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은 미 경제가 장기간의 둔화 추세에 접어든 것인지 우려하고 있고 일부는 기업실적 호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21.55포인트(1.33%) 하락한 8995.14로, 토픽스 지수는 7.06포인트(0.86%) 내린 817.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와 엔화 강세로 인한 관련주 약세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지수는 지난 4월5일 정점 이후 20% 이상 떨어졌다.
스미토모 미쓰이 뱅킹의 오타 요시아키 외환거래 부문 대표는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지표가 나올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달러와 엔화 매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날 15분에 걸쳐 전화회담을 가졌으나 환율 개입이나 추가 경기완화책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특징종목으로는 매출의 82%를 해외에서 올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1.13%,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이 1.67% 각각 떨어졌다.
일본 3위 제약업체 다이이찌 산쿄는 보다 안전한 업종을 찾아 투자자들이 제약업종 매수세를 늘리면서 2.38%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0.94포인트(0.41%) 상승한 2650.31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라 정부가 부동산 과열 억제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기대에 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5일에서 13% 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소시에테제네럴이 정부가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권이 신규대출목표보다 더 많이 대출하는 것을 묵인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부동산주가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4.01%,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03% 각각 급등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1.20%, 중국 최대 몰리브덴 생산업체 진두이청 몰리브덴이 1.09% 각각 상승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5.29포인트(0.44%) 하락한 7940.6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87.38포인트(0.42%) 내린 2만801.63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3.25포인트(0.45%) 오른 2939.14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77.32포인트(0.42%) 떨어진 1만8332.03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