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교육청에서 간부를 포함한 직원들이 교육장이 휴가를 간 사이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현장에서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사무실에서 수백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로 손모(60)과장 등 나주교육청 공무원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나주교육청 내 당직실에서 고스톱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육청 내부에서 도박판이 벌어진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급습해 손 과장 등 4명을 연행하고 판돈 300만원 가량을 압수했다.
특히 이날은 교육장 휴가기간(23~24일)인데다 검거된 직원 가운데는 교육장 대신 교육청 행정을 책임져야 할 교육과장과 복무현황을 점검해야 할 총무계장, 교육장 운전원 등 기능직 2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첩보 내용과 판돈 규모 등으로 미뤄 교육청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이 벌어졌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이 도박을 한 횟수와 도박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