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주택판매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3대 지수가 나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3.96포인트(1.32%) 하락한 1만40.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87포인트(1.66%) 떨어진 2123.7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51.87로 15.49포인트(1.45%) 내렸다.
장중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약세를 이어가면서 S&P500 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 23일로부터 14% 하락했다.
미국의 7월 기존주택판매가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전미부동산협회가(NAR)는 7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보다 27.2% 감소해 383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당초 예측한 465만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1968년 이후 월별 최대 감소폭이자 15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주택 판매는 미 정부가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최대 8000달러의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악화됐다.
키코프 프라이빗뱅킹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택판매 지표는 큰 충격이다”라며 “주택판매수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부진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았고 이는 또 언제든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끼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 2.4%에서 1.4%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2.7% 하락하며 다우존스 하락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자는 암치료약품 수텐트의 임상실험 결과 부진으로 1.7%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기술주의 약세는 계속됐다.
델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쓰리파(3Par) 인수의사를 밝히며 3% 하락했다. 앞서 인수의사를 밝힌 HP와의 인수 경쟁에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것이다.
애플과 인텔은 각각 2.32%과 1.58% 하락했고 IBM 역시 1.2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