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워싱턴 시간) 민간 항공기편으로 미국을 출발해 방북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중인 미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양에서 1박을 한뒤 곰즈씨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평양체류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CNN방송은 "카터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는 휴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목적이 곰즈씨 신병과 관련된 사안인만큼 곰즈 씨가 석방돼 신병이 안전하게 확보될 때까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자체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개인적 차원의 인도적 노력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논의함으로써 곰즈의 귀환 전망을 위태롭게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고,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인도적 차원의 임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곰즈 귀환 임무가 완료된 뒤 더 할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