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의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2년만기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작년 3월 이래 처음으로 2.5%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7월 미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대폭 감소해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7.2% 감소한 연율 383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미 주택 판매는 주택 구입자에 대한 최대 8000달러 세제 혜택으로 인해 올해 초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원책이 종료된 후부터 주택지표는 계속해서 악화된 양상을 보이며 미 경기 우려를 키워왔다.
오후 4시 9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50%를 나타냈다. 한때는 2.4668로 하락해 작년 3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한때는 0.4542%로 사상 최저점으로 추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0bp 내린 3.57%.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한때 2009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3.54%까지 하락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과 미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의 격차는 2008년 12월 이래 가장에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날 이후 미 재무부가 실시한 37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이율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투명감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 18개 프라이머리 딜러 가운데 하나인 노무라홀딩스의 조지 곤캘브스 금리 투자전략책임자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려던 투자자들 사이에 포기 무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한층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 차익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