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1930년대식 대공황 직면"

입력 2010-08-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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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침체 수준을 넘어 지난 1930년대의 불황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기관 글러스킨쉐프의 데이빗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총생산(GDP) 데이터 등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1930년대 불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젠버그는 이날 데일리브리핑을 통해 최근 나왔던 회복 신호는 지속되기 힘든 것이라면서 경제 안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기상황은 불황(depression)"이라면서 "침체(recession)보다 악화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최근 지표 호전은 지난 1929~33년의 대공황에 나타났던 소식과 같다"면서 "투자업계는 시장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1929년부터 4년 동안 6개 분기에 걸쳐 GDP 회복 조짐이 나타났으며 일시적으로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GDP 데이터의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 역시 50% 급등했지만 불황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젠버그에 따르면 최근 경기상황은 1930년대 대공황에 비해 오히려 좋지 않다. 그는 "지난 4개 분기 GDP성장률은 평균 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월가 투자기관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최근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2.0%대로 끌어내린 상태다.

정책당국 또한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더블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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