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기관 탈출 러시에 주가 '끙끙'

입력 2010-08-25 09:01 수정 2010-08-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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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등 최근 7거래일 기관 순매도 250만주...증권사 긍정적 분석과 엇박자

최근 증권사들이 대형 생명보험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주가는 기관들의 거침없는 매도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생명보험 3개 종목의 기관 순매도세가 최근 7거래일간 지속되면서 25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의 최근 7거래일간 순매도량이 230만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동양생명도 각각 13만4000여주와 7만5500여주에 이르고 있다.

기관들의 물량 출회로 수급 상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달말 이후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12만원선 회복이 기대됐지만 10만7000~10만9000원선에서 등락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생명과 동양생명도 기관들의 매물 때문에 각각 8000원와 1만2000원 초반대에 발목이 잡혀 있는 양상이다.

이는 증권사들은 생보사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생명보험업종 비중 확대 투자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금리 상승 모멘텀과 실적 개선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업계내 가장 높은 신계약 수익성과 뛰어난 안정성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 13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대한생명에 대해 양호한 이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내놨다. 보험영업의 외형 및 효율성 지표 개선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도이치증권도 대한생명에 대해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현재 손해보험 업종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과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가 시장금리에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부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만으로 빠른 시일내에 강한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이지만 실적 개선 부문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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