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인 인텔과 노키아가 3D 스마트폰 시장 개척을 위해 발판을 다지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과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3D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핀란드 오울루 대학 인터넷 엑설런스(Internet Excellence) 센터에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데일리 파이낸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퓨터 반도체 사업이 핵심인 인텔은 휴대폰 운영체제 개발업체인 윈드 리버 시스템을 인수하는 등 지난해 8억84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모바일 시장 진입을 시도해왔다.
반면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
두 기업의 공동 연구소 설립은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의 개척과 함께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과 노키아는 3D가 이미 대중적으로 친밀도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 같은 생생한 영상을 즐기고 싶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틴 컬리 인텔 유럽연구소 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 공동연구는 소비자들이 소셜 네트워킹이나 또 다른 미디어에서 3D 기술을 통해 서로 간 접속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른 3D 그래픽의 경우 소비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더 흥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데일리 파이낸스는 이로써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게임과 영화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3D 그래픽 기술을 가까운 시일 내에 스마트폰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울루 대학 인터넷 엑설런스(Internet Excellence) 센터의 하이키 후오모 책임자는 “모바일 기술의 진전은 3D그래픽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개발을 위한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이미 영화를 통해 3D를 접해왔고 이미 3D환경에 친숙해져 있다”며 소비자들의 3D스마트폰의 이용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사는 3D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언제 출시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데일리 파이낸스는 일각에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3D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3D 그래픽 스마트폰을 위해 지갑을 열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