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서민금융 확대를 위해 전환대출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섰다.
25일 캠코에 따르면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전환대출이 햇살론과 중복됨에 따라 취급실적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전환대출의 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전환대출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고객들을 위해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12%의 저금리 은행대출로 전환해 주는 서민금융 상품이다.
캠코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입 구조를 바꾸기보다 우선 창구의 애로사항을 담아 세부사항 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며 "현재 작업중으로 개선 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우선 전환대출의 세부내용을 개선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고객의 전체 대출중 30% 이상이 고금리 대출일 경우 무조건 전액 전환대출을 해야 하는 내용을 개선해 가입기간이 6개월 지난 고금리대출만 전환대출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금리 대출을 전액 전환대출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가입기간이 6개월 미만인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고객들은 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또 몇몇 고객들은 캠코의 전환대출을 받기 위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무리하게 상환하거나 기존 대출이 편입시키는 등 도덕적 해이도 종종 발생한 바 있다.
따라서 캠코는 전체 고금리 대출중 가입기간이 6개월 미만인 대출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6개월이 지난 대출은 전환대출로 바꿀 수 있게 가입요건을 변경할 방침이다.
캠코 관계자는 "고객들이 6개월 이상 경과된 대출상품에만 해당 된다는 내용으로 인해 소액대출을 무리하게 상환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경우 도덕적 해이 문제도 유발시킬 수 있어 개선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1인당 1회, DTI(총부채상환비율) 40%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는 가입요건도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전환대출은 입금계좌, 채권금액, 기존 대출금리, 상환능력을 증명하는 각종 증빙서류를 챙겨야 하는 등 대출 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어 가입요건을 완화해 대출과정을 간소화시키자는 의도에서다.
캠코의 전환대출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만2000명에게 2090억원을 지원해, 지난해 12월말 기준인 1431억원(1만5000명)보다 659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