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정전으로 금투협 시스템 일시마비

입력 2010-08-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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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해 금융투자협회 공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이 빚어졌다.

이날 정전은 오전 9시 10분께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 오륜빌딩 등 건물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다.

특히 금융투자협회 건물 전체에 전기공급이 순간적으로 끊기면서 각종 서버들의 작동이 중단돼 데이터에 이상이 생겼다.

대부분 데이터는 곧 복구됐지만, 거래 후 15분 이내에 채권거래 체결정보를 공시하는 시스템은 오전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종호가 수익률 등 주요 정보들은 이상없이 제공되고 있고, 사후 체결정보만 공시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불이 한순간 깜빡이는 정도의 순간정전이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0분가량 영업부를 비롯한 건물 전체에 전기가 나갔다.

다행히 컴퓨터 서버와 인터넷 연결에는 이상이 없어, 증권매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과와 여행사, 회계사무소, 세무사 사무실과 각종 음식점이 입주해있는 13층 규모의 오륜빌딩에서도 50여분간 정전이 발생,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여의도는 대형빌딩이 많아 통상 건물 자체에 고압전기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있는데, 일부 빌딩에서 전기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순간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가 오는 경우 순간적으로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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