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기업공개(IPO)를 하기도 전에 급등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337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해 야후와 이베이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이베이의 시가총액은 301억달러, 야후는 183억달러다.
최근 페이스북 보통주는 IPO를 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로 주당 76달러까지 올랐다.
페이스북을 포함해 트위터, 세계 최대 소셜게임업체 징가 등 한창 뜨고 있는 SNS 관련 기업들은 현재 증시의 약세를 감안해 IPO 계획을 연기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이 나중에 상장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오는 2012년에나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IPO가 지난 2004년 구글의 16억7000만달러 규모 이후 기술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정작 회사 내부에서는 고민이 한창이다.
페이스북의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회사 최고경영진들은 페이스북의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꺼린다”면서 “한정된 거래와 재무제표 미공개 등의 이유로 장외거래 가격은 항상 실제 가치보다 부풀어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에 따르면 주주가 500명 이상이 되면 회사는 주식회사처럼 의무적으로 재무현황을 보고해야 한다”면서 “페이스북이 주주를 500명 미만으로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