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5일 미국 주택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7.2% 감소한 연율 383만채를 기록하며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니시 히로이치 니코 코디얼증권 증권 매니저는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엔화 가치가 오르는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49.75포인트(1.66%) 하락한 8845.39로, 토픽스 지수는 10.42포인트(1.27%) 내린 807.31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 닛케이 225지수가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매출의 82%를 해외에서 올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2.70%,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2.35%,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3.10% 각각 급락했다.
지방은행인 이와테은행은 신주발행 소식에 10.87% 폭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53.73포인트(2.03%) 떨어진 2596.5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세 둔화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최근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구리가 1.39%, 중국 최대 전력 생산업체 션화에너지가 2.53% 각각 하락했다.
항공주는 허난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4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여파로 일제히 떨어졌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3.92%, 중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이 3.44%, 중국 3위 항공사 에어차이나가 2.23%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03.66포인트(2.56%) 하락한 7736.98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6분 현재 107.74포인트(0.52%) 내린 2만550.9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8.35포인트(0.29%) 밀린 2914.5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07.34포인트(0.59%) 떨어진 1만8204.25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