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펀드 환매 압박이 계속되면서 기관투자가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91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사모펀드, 보험, 종금·저축 등에서 매물이 나왔고 연기금이 매수해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증권, 운수창고, 보험 등에서 매도했고 은행, 유통업, 화학, 의약품에서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386억원)와 외환은행(234억원), LG(214억원), OCI(206억원), KT(134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2만2000원대를 기점으로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고 있으며 이날까지 이틀째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기(419억원), 현대중공업(242억원), LG화학(185억원), 삼성전자(182억원), 대우증권(136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최근 엿새 연속 삼성전기를 연속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날 4% 가까이 급락해 12만원 초반까지 밀려났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33억원 어치를 팔아 나흘 연속 순매도했다. 투신권 매물이 주류를 이뤘고 연기금, 증권·선물이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SK브로드밴드(28억원)와 CJ오쇼핑(22억원), 태광(19억원), 셀트리온(17억원), 엘앤에프(16억원) 등을 사들였다. SK브로드밴드는 기관이 이틀째 '사자'에 나섰으나 개인과 외국인 매물이 몰려 약보합으로 마쳤다.
기관은 서울반도체(76억원), 인터플렉스(34억원), 농우바이오(29억원), 에스에프에이(15억원), 평화정공(13억원) 등을 팔았다. 서울반도체는 최근 기관 매물이 나흘째 출회되면서 4만원대 주가가 무너졌으며 이날도 3% 중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