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각) 뉴욕 맨하탄 Waldorf Astoria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주최 강연회에서 “한국경제 전망 및 정책과제(The Korean Economic Outlook and Policy Initiatives for the Course Ahead)”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국내외 금융․경제여건에 비추어 볼 때 완화적인 수준으로 평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에 주로 기인”한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경기상승세가 이어지면서 GDP성장률이 지난해 0.2%에서 금년 중 5.9%, 2011년에는 4.5%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상승으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이 증대되면서 금년 상반기중 2.7%에서 하반기 중 3.0%, 내년에는 3.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지속하겠으나 내수 회복으로 인한 상품수입 증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흑자규모가 지난해의 427억달러에서 금년 210억달러, 내년 11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개별 국가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global financial safety net)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개별국가의 외환보유액을 보완해 위기의 사전적 예방과 사후적 확산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은 G20 의장국으로서 지난 4월 워싱턴 재무장관ㆍ총재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G20 의제로 공식화했으며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세계경제가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고 국지적으로는 경기의 up & down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겠으나 더블딥과 같은 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