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3.3㎡당 2900만원 선 붕괴

입력 2010-08-25 16:51 수정 2010-08-25 22: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남 불패를 이끌었던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도 부동산 침체의 늪을 피해가진 못했다.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1년 만에 3.3㎡당 2900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8월 현재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값이 3.3㎡당 289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대 아파트들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지난해 8월 3.3㎡당 2910만원으로 올라선지 정확히 1년 만이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자금 부담이 크고 불확실성이 큰 물건을 외면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 “특히 강남에서도 재건축 단지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부동산시장이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아파트는 같은 기간 -0.16%(3.3㎡당 2844만→2839만원) 하락에 그친 데 반해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1.52%(3.3㎡당 3181만→3133만원)가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도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은 1년 만에 각각 -2.63%(3.3㎡당 3433만→3343만원), -10.07%(3.3㎡당 3382만→3041만원)가 떨어지는 등 집값이 맥을 못 췄다.

반면 서초구는 같은 기간 4.81%(2916만→3056만원)가 올라 3.3㎡당 가격이 3000만 원 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서초구의 경우 실수요자 비율이 높았던 데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장미3차 158㎡(13억 2500만→11억 6500만원), 진주 155㎡(12억 5000만→11억 5000만원)이 가장 많이 빠진 단지로 꼽혔고, 강남구에서는 청담동 삼익 178㎡(21억→19억 5000만원), 역삼동 개나리4차 188㎡(16억 7000만→16억원)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5차 115㎡가 8억 5000만원에서 10억 1000만원으로, 반포동 한신1차 174㎡와 잠원동 한양 171㎡가 각각 18억 7500만원에서 22억원, 13억 5000만원에서 15억 2500만원으로 올라 집값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4:5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39,000
    • -0.59%
    • 이더리움
    • 3,418,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464,800
    • -3.55%
    • 리플
    • 700
    • -0.99%
    • 솔라나
    • 224,000
    • -1.54%
    • 에이다
    • 458
    • -4.18%
    • 이오스
    • 574
    • -2.55%
    • 트론
    • 229
    • -0.87%
    • 스텔라루멘
    • 126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850
    • -2.92%
    • 체인링크
    • 14,810
    • -3.46%
    • 샌드박스
    • 322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