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인간’으로 유명한 소설가 손창섭(88)씨가 일본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손씨의 장편소설 '인간교실' 등을 출간한 예옥 출판사의 이승은 대표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6월23일 일본 도쿄 인근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대표는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이달 초 인세 문제로 논의 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손씨의 부인으로부터 사망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유해는 화장돼 한 사찰에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손씨는 1952년 '문예'지에 '공휴일'과 '비 오는 날' 등의 단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들어왔다. 이후 '생활적', '미해결의 장', '인간동물원 초(抄)' 등 현실의 밑바닥을 어둡게 파헤치는 작품경향으로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