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이날 발표된 7월 미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주문이 예상외 침체를 보이면서 더블딥 우려가 증폭,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단기 급락에 대한 경계심으로 소폭 상승 반전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 34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오른 2.54%로 19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때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4157%로 2009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2008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이날 오후에 실시된 36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이율은 시장의 예상을 약간 웃돈 것이 배경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의 0.4542%에서 0.52%로 올랐다.
볼티모어 소재 스티펠 니콜라스의 마틴 밋첼 국채 트레이더는 “미 국채는 과도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 때문에 최근 며칠간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런데도 경기가 약세여서 국채 지원 재료는 많다”고 말해 국채 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상무부가 발표한 주택지표와 내구재주문이 모두 예상에 못 미치면서 더블딥 우려가 급격히 확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7월 미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한 연율 27만6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또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 증가에 크게 미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