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그린IT’ 시장 진출 선언 ‘봇물’

입력 2010-08-26 08:38 수정 2010-08-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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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보안관리+PC중앙통제 절전제품, 잇딴 출시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우면서 ‘그린IT’ 물결이 보안업계에 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가정보화 사업의 핵심인 그린IT와 기존의 보안 기술이 접목돼 보안업계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소프트런, 유넷시스템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지니네트웍스도 지난 24일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세계적인 IT트랜드인 ‘그린IT’열풍이 보안업계로 급속히 확산될 조짐이다.

그 동안 기업 전산망에 연결된 사내 PC들의 보안상태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네트워크 보안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전문업체에게는 중앙에서 전체 기업의 PC 전원을 통제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린IT’서 먹거리 찾자=소프트런은 지난 6월 탄소 저감을 위한 그린IT 솔루션인 ‘그린웨어CPM’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치관리시스템(PMS) 선두주자로 보안 사업에 집중해 온 소프트런은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 핵심 아젠다로 급부상하자 기존에 포진돼 있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스프트런이 출신한 그린웨어CPM은 PC와 노트북의 소비 전력을 중앙에서 자동으로 관리하는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으로, PC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자동 절전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체 PC의 전력 사용량 대비 최소 36%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LG엔시스와의 리셀러 계약을 통해 LG, GS, LS, LIG 계열사에 대한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런 최성학 연구소장은 “1000대 PC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서 1년간 그린웨어 CPM을 도입해 사용할 경우 약 70만kWh의 전력과 48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넷시스템도 지난달 자사의 보안솔루션인 네트워크 접근제어(NAC)에 ‘그린’을 접목, 그린 NAC를 구현을 선언했다.

유넷시스템이 추구하는 그린IT는 네트워크 접근 기기의 보안성 여부를 검사해 네트워크의 ‘그린’을 구현하는 NAC의 기능에 더해 전력 절감을 통한 환경보호를 추구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유넷시스템은 ‘스마트 콘트롤(Smart Control)’ 기능을 자사 NAC 솔루션인 '애니클릭NAC'에 추가하고 애니클릭NAC의 기본 기능 중 하나로 제공되는 스마트콘트롤은 단말의 전원통제를 수행해 엔드포인트 기기가 소모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게 된다.

지니네트웍스도 이르면 다음달 초 내부보안 전문기업의 연장선상에서 개발한 전사적 전력관리 솔루션 ‘지니안 그린업(Green-Up)’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니안 그린업(Green-Up)은 네트워크 상에 어떠한 기기들이 있는 지 검색하고, 실제 업무환경에 맞는 전력관리를 실시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을 지원한다. 또 정확한 측정과 평가를 통해 개선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지니안 그린업은 우정사업본부에 공급이 결정됐으며 4만대 PC에 적용, 연간 250만KW의 전기와 석유 36만8000리터, 약 2억2000만원 규모의 전력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나무 37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지니네트웍스는 PC와 모니터를 대상으로 전원 제어를 수행해왔던 기존 전력관리 제품들의 한계를 벗어나 각종 IT 기기들까지 관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 및 규제준수 솔루션과의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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