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인터넷 전화사업에 진출한다.
구글은 지메일 채팅창에 ‘전화걸기’ 기능을 추가해 미국과 캐나다의 이용자가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5일(현지시간) CNN머니매거진이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내에서 전화를 걸 경우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에서 영국 프랑스 중국 등 다른 나라로 거는 것은 스카이프와 같은 요율을 적용해 분당 2센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도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알렸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인터넷 전화사업 진출로 업계 세계 최대인 스카이프와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면서도 구글이 스카이프를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스카이프가 정부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는 회원이 5억6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구글 지메일 이용자는 2억명 정도에 불과한 수준.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 지메일이 이메일 및 인스턴트 메시징과 동영상 채팅 등 이용자들의 통신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메일의 이용편리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의 바네사 알바레즈 애널리스트는 “구글 지메일에 항상 접속해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구글이 스카이프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뺏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구글의 시장점유율이 일정 수준으로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전화사업의 수익구조 역시 구글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기업고객을 위한 유료버전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구글의 서비스는 지금까지 기업고객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의 인터넷 전화를 채택하는 기업 비율이 낮을 것이고 이에 따라 매출도 적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