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도제한 초과하는 野山부터 깎아라!"

입력 2010-08-26 13:57 수정 2010-08-27 06: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제강공장 인근 야산 해발고도 더 높아, 국방부 "말도 안되는 소리"

포스코가 건설 중인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 위반을 문제 삼은 국방부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포항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가 건설중인 신제강공장 인근에 있는 야산의 해발고도가 공장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08년 7월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포항시 남구 괴동동 인근에 신제강공장을 건설해왔다. 지난해 6월 국방부 측은 "해당 지역에 해발 66.4m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다. 포스코의 신축공장은 고도제한을 약 20m 초과한 건물"이라며 공사중단을 요구했고 포항시는 두 달 만인 지난해 8월 27일 포스코에 공사중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고도제한을 초과한 상부층 공사만 남겨둔 채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완공 예정기간을 1년여를 넘긴 채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관할관청과 경북지사, 해당공장 건설근로자, 지역단체 등이 최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국방부의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스코 측도 "해군전술 비행장의 활주방향 좌우로 서쪽에 신제강공장, 동쪽에 포스코 공장보다 더 높은 야산들이 존재한다"면서 "국방부가 해발 100m가 넘는 야산은 그냥 둔채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을 문제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해군전술비행단이 규정한 '고도제한'과 관련해 "공항 활주방향 동쪽 31번 국도변 야산(원 안)의 해발고도는 100m를 훌쩍 넘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중앙이 해군전술비행장이고 왼편이 포스코 신제강공장이 들어선 포항시 남구 괴동동이다. (사진=구글어스)
실제로 포항시 해군전술 비행장을 중심으로 왼편에 신제강공장이, 오른편에는 31번 국도를 중심으로 해발고도 100미터가 넘는 야산이 약 2km에 걸쳐 늘어서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전술비행장을 건설할 때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접근각과 비행속도, 풍량 등 다각적인 사전조사가 동반된다"고 말하고 "고도제한은 철저하게 이를 바탕으로 규정되며 야산과 공항까지의 거리를 염두에 두지 않은 억측"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방부 군사시설 재배치과의 한 관계자는 "해당공장은 고도제한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 건축물"이라면서 "당초 고도제한을 위반한 신제강공장 인허가와 관련된 행정착오 및 위반사항에 대한 입장 변화는 전혀 없는 상태"라며 포스코의 주장을 일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09: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473,000
    • -0.99%
    • 이더리움
    • 4,645,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1.19%
    • 리플
    • 1,950
    • -3.94%
    • 솔라나
    • 349,300
    • -2.78%
    • 에이다
    • 1,401
    • -6.16%
    • 이오스
    • 1,155
    • +7.74%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45
    • +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50
    • -2.1%
    • 체인링크
    • 24,950
    • -0.6%
    • 샌드박스
    • 1,095
    • +77.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