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이 급증해 사상 처음 700조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분기보다 15조8000억 원 증가한 754조9000억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5조1000억원이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예금은행 대출은 공모주 청약용 대출과 잔금용도의 주택대출 증가 등으로 전분기 7000억원에서 8조6000억으로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도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2조7000억원 증가에서 5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계대출 중 주택관련용도의 비중이 46.3%로 전분기대비 4.0%p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4.7%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3조원 → 8조6000억원) 및 비수도권(5000억원 → 5조3000억원) 모두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자동차회사 같은 곳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물건을 산 판매신용은 전분기와 동일한 8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취득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 감면 혜택이 6월로 종료되는 것을 대비해 주택관련 대출을 미리 받겠다는 수요가 늘었고 이와 함께 농사대출과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