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스마트 시스템 '몰아친다'

입력 2010-08-26 11:24 수정 2010-08-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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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이거 아니? 밖에서도 집안 전등 끌 수 있어"

"난... 그런거 몰라"

요즘 방영된고 있는 브랜드 아파트 광고다. 실제로 이 광고처럼 집안전등을 끌 줄 몰라도 되는 시대가 왔다.

스마트 열풍이 불고있는 요즘 국내 브랜드 아파트 시장에도 스마트시스템, 그린홈 시스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있다.

국내 주택 시장에 '브랜드' 아파트가 도입된지 어느덧 10여년이 흘렀다. 주택의 개념이 단순히 가족과 휴식을 취하는 안락한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현재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느동네 사세요 라는 말보다는 어느아파트 사세요라는 질문이 더 많이 들리는 까닭이 어쩌면 그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브랜드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에 큰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더 윤택한 삶을 누리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은 아파트의 입지, 학군, 교통여건 등 단순 주거 환경 뿐 아니라 안전ㆍ 에너지ㆍ헬스케어등 섬세하면서도 스마트한 시스템을 쫓고있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주부 임모(36)씨는 브랜드 아파트들 중 여러 시스템을 비교하느라 하루가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임씨는 "여러 아파트들이 여러 첨단시스템을 내놓고 있어 선택하기가 고민된다. 가족들이 선호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브랜드 아파트들은 여러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입맞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동돼 일괄소등, 가스제어, 보안설정, 엘리베이터 콜 기능 등이 한번에 가능한 스마트 도어록 (서울통신기술 제공)
지난 25일 서울통신기술은 삼성건설 브랜드 아파트 래미안과 공동으로 스마트 도어록(브랜드 명: ST Lock)을 개발, 현재 공사 중인 래미안 김포 한강신도시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도어록은 도어 카메라와 도어 폰을 디지털도어록과 일체화시키고 홈 네트워크에 연동시켜 보안과 편의성, 디자인 등 기존의 제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제품. 특히 세대 보안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외부에서 강제로 문을 열 경우 보안시스템이 작동돼 전체 알람뿐만 아니라 경비실 통보, 휴대폰 단문서비스 전송 등 전방위에 걸쳐 위험을 알린다.

홈 네트워크에 연동돼 일괄소등, 가스제어, 보안설정, 엘리베이터 콜 기능까지 도어록 핸들 버튼 하나만으로도 가능케 했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 핸드폰으로 방문자 확인 후 현관문을 열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두산건설의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첨단 시스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 표준주택대비 에너지절감 33.5%이상을 실현했다. 여기에 고급 주상복합에 쓰이는 최첨단 쓰레기 이동처리시스템과 친환경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 배려했다.

아울러 미래기술로는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전력절감이 가능한 자동소등 시스템과 온도, 습도, 조명 등을 자동 조절하는 자동조정시스템 등이 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카의 보급이 보편화 될 경우를 대비해 가정에서 충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충전 시스템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2015년 까지 냉난방 에너지를 표준 주택 대비 80% 까지 절감하고 2020년까지 두산건설 기술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신기술,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해 앞으로 주택 사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GS건설
GS건설도 지난해 서교동 자이갤러리 내에 ‘그린 스마트자이’ 홍보관을 개관,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미래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거단지 ‘쓰리제로하우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러리관, 야외가든, 에너지절감형 주택관, 기업홍보관 등 총 네 개 공간으로 구성된 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에서는 미래주택에 본격 구현될 각종 첨단 그린 에너지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으며, 관련 업계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실제 사용하는 입주자의 편의성을 배려한 에너지 절감 기술개발에 한층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벽산건설의 블루밍 아파트도 첨단 시스템을 선보인다.

벽산은 단지를 ‘유비쿼터스 홈’으로 꾸며 차량도착 및 단지내 공지사항 알림과 가구내 수도·가스· 전기의 원격검침, 각방 온도·가스·거실조명 제어, 공동현관 및 각 가구 현관 방문자 확인 등이 가능하다.

또 시큐리티 네트워크(Security Network)를 구축해 단지를 방문하는 사람 및 차량의 영상 감시가 가능하고 입주자 전용 ID 카드, 얼굴인식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첨단 시스템이 들어선다. 현관 및 단지내 주요 공간에는 CCTV를 설치해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사진=벽산건설 제공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최첨단 주차정보시스템(UPIS : Ubiquitous Parking Information System)을 비롯해 첨단 자동인식 현관문 개폐 시스템인 '유비쿼터스 키리스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첨단 보안시스템인 '유비쿼터스 시큐리티 스마트 시스템'과 태양광 및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시설물로 '그린 힐스테이트'를 구현해 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시스템, 그린홈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들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 가전기술,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차세대 주택으로 국내 주택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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