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장밋빛 전망 속 우려 가득

입력 2010-08-26 14:00 수정 2010-08-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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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안요인 지속으로 경기회복 속단 일러

국내기업들은 향후 경기가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환율 불안과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잔존해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발표한 9월과 4분기 기업경기전망 모두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이 발표한 9월중 BSI 전망치는 111.1을 기록, 전월(100.7)에 비해 10.4포인트나 상승했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4분기 BSI 전망치도 121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세계경제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추석 특수에 따른 국내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9월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있는 점도 경기 낙관론에 일정 부분 작용했다. 통상 추석이 포함된 달에는 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수가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대한상의도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이처럼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설, 추석 등 계절 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치는 102.5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하락해 100선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 수출이 주도한 경기회복의 온기가 내수로 확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대내외 불안요인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9월 기업경기 호전이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도 "환율불안과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체감경기 상승세는 둔화돼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한상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규모별 4분기 BSI 전망치도 대기업(115)과 중소기업(122) 모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지만, 대기업은 하락폭이 커 그 동안 중소기업에 비해 경기에 낙관적이었던 대기업도 4분기 경기를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는 이유로는 원자재가격의 압박이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설탕과 밀에 머무는 듯했던 곡물가격 상승이 옥수수, 콩, 커피 등으로 급속도로 번져 관련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10을 기록, 소비자들이 전월대비 경기와 가계 형편을 다소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 경기판단 지수(104)와 향후 경기전망 지수(109)도 모두 기준치 이상을 기록해 경기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판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경제 특성상 아직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대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회복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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