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이후 국민의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원자력문화재단이 UAE 원전수주가 우리 국민의 원자력에 대한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10년도 전화조사(1월~7월, 매월정기조사)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을 대상으로 진행한 원자력 국민인식 추이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올해 1월~7월 조사기간동안 응답자의 평균 88.4%가 원자력발전 필요성에 공감해 원전수주 이전인 2009년 7~12월 평균 84.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건립 증가나 현 수준 유지에 공감한 응답자도 90.0%로 나타났다.
특히 '원전 건립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61.1%로 UAE 원전수주 이전 보다 6.5% 상승했다. 이는 '감소 및 중지(5.6%)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원전 안전성에 공감한 응답자도 원전 수주 이전인 지난해 7월~12월 평균 64.6%에서 올해 1월~7월 70.2%로 5.6%증가했다.
'거주지 원전 수용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31.1%로 UAE 원전수주 이전에 비해 3.7% 올랐다. '지역발전 투자규모를 보고 결정한다(38.4%)거나 '반대한다(27.9%)'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UAE 원전수주 이전에 비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4.7% 상승한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6%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방폐물 관리 안전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안전하게 관리(53.6%)'를 택한 응답자가 '불안전하게 관리( 33.3%)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인지도에 대해서는 '모른다(55.7%)'고 대답한 응답자가 '알고 있다(43.6%)'는 응답보다 많았다.
아울러 국민 10명중 7명이상이 UAE에 대한 한국형원전수출이 국가경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원전 수주가 미칠 영향으로 국가경제발전 도움(86.7%)이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관련 산업발전(82.2%), 국격상승(72.8%), 고용창출촉진(72.8%), 저탄소 녹색성장에 도움(63.2%) 순으로 높았다.
원전수출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는 73.7%로 조사됐고, UAE 원전수출이 원자력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응답한 비율도 57.3%로 파악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전수출은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원전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도 크게 작용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향후 원전수출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원전에 대한 대국민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