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불교, 원불교 등 5대 종단이 참여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종교인모임)' 방북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오늘 김명혁 목사 등 '종교인모임' 관계자 9명의 방북신청을 승인했다"며 "이들은 내일 개성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24일 '천안함 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방북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지난 17일 이뤄진 말라리아 방역물자 지원에 이어 두번째로 인도지원단체의 방북을 승인하게 됐다.
김 목사 등 '종교인모임' 관계자들은 27일 경의선 육로로 밀가루 300t(2억5000만원 상당)을 북한 개성시(개풍군 포함), 황해북도 장풍군, 금천군 등 6개 지역의 유치원, 탁아소의 어린이와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종교인모임'은 이날 오전 8시30분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밀가루 수송에는 25t 트럭 13대가 이용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종교인모임'이 다시 북측과 협의해 개성 인근 육아원 가운데 1∼2군데를 직접 방문해 분배물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신청서류를 보완함에 따라 방북 승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