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갔다. 특히 한동안 강도가 약화되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6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7월 미국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부각된 것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6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이밖에 금융, 철강금속, 화학 등도 팔아치웠다. 반면 운수장비, 건설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포스코(306억원)와 LG전자(293억원), LG디스플레이(206억원), 하이닉스(194억원), 삼성전기(1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포스코는 외국인들의 매물출회로 인해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32% 하락, 주가 4만8000원대로 내려섰다.
반면 삼성전자(313억원), 현대미포조선(173억원), NHN(135억원), GS건설(118억원), 하나금융지주(75억원) 등은 순매수 했다. 삼성전자는 단기급락에 따른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0.13%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9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과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에서 15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IT H/W, IT부품, IT벤처 등도 대거 팔아치웠다. 반면 제조, 제약, 기계장비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171억원), 멜파스(37억원), 성광벤드(8억원), 에이스디지텍(7억원), 에스엠(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CJ오쇼핑은 인적분할에 따른 거래정지(30일) 전에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외국인들이 물량 출회로 1.34%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77억원), 에스에프에이(32억원), SK브로드밴드(15억원), 비에이치아이(11억원), 하나투어(1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의 영국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사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주가 2만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