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내비췄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불안을 우려하고 있으며 세계경제 회복세가 예상외로 부진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은 물가 억제에 불충분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갭이 점차 좁혀지면서 향후 실제 GDP가 잠재 GDP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김 총재가 지난 7월과 8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적은 있고, 기준 금리 결정에 있어 사전에 충분한 시그널을 주겠다고 한 점에서 이번 발언의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