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압록강의 범람으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지역에서 주택 7750여 가구가 침수, 파괴되고 7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ㆍ 매몰됐다고 26일 피해상황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19, 20일 중국 동북지방에 쏟아진 예년에 없는 폭우와 21일부터 수풍호 주변지역에 내린 무더기비(폭우)로 강들이 범람하여 신의주시와 의주군에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며 해당 기관의 `종합된 자료'를 인용, "7천100여 동에 7천 750여 세대의 살림집이 완전 및 부분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전했다.
또 "7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 매몰, 유실됐으며 300여 동의 생산건물과 공공건물, 400여m의 다리, 7700여㎥의 철길 노반과 구조물 그리고 윤전기재(운송수단), 양수기, 전동기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력부문에서도 많은 설비들이 침수, 유실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북한 정부는 "모든 힘을 동원하여 피해 복구투쟁을 힘있게 벌이는 한편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한 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중앙통신은 25일 중국 정부가 신의주시를 비롯한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수해를 당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