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7일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속내가 복잡하다.
여권 핵심부에선 현정부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김 후보자 인준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이 결사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김 후보자 인준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속도조절론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김 후보자 인준의 첫 관문은 인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이다. 임명동의안 표결에 앞서 보고서 채택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나 이도 여의치 않다.
특히 인준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일 경우 야당의 반발은 물론 여론 역풍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비우호적 분위기가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