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3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고 현상을 저지하기 위해 환율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로와 달러 모두에 약세를 나타냈다.
27일 오후 1시(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전날 107.39엔에서 상승한 107.42엔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 때 엔화는 106.99엔까지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날 84.45엔에서 상승한 84.49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대부분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정부 대변인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통화 강세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오늘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엔화는 지난 25일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 강세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FX프라임의 우에다 마리토 수석 마케팅 책임자는 “일본의 정책 입안자들은 엔화 강세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시장에 보여줘야 할 것”이며 ”통화 완화정책 같은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엔화 강세는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경우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날 1.2716달러에서 1.2713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