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 연금이 적다며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 통해 전직 국회의원의 연금을 120만원으로 인상시킨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이 분개하고 있다.
특히 서민의 대변인이라 자청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곽정숙, 권영길 의원 역시 이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25일 국회는 헌정회 육성법 기존 법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헌정회의 운영 및 65세 이상의 연로회원 지원 등을 위해 보조금 12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시켰다. 이번 개정으로 국회의원들은 이 혜택을 공식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됐다.
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는 잘난척, 아는 척 척이란 척은 다하면서 추위에 벌벌떨며 생업을 잇는 할머니, 학비가 없어 목숨을 끊은 대학생들을 알고 있는지... 선거철에 시장에 나와 아주머니와 악수하고 포옹하고 서민위해 목숨까지 바칠 것 같았던 그 모습은 어디갔냐"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안그래도 청문회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데 슬그머니 통과한 국회의원 연금 관련 법안을 보며 이 집단들이 현 세태를 살피고 국민들을 섬기는 존재들인지 심한 의구심이 든다. 지역간, 세대간 양극화 대립 , 국민들과의 소통 부재, 중산층 몰락과 빈부격차 심화의 힘든 와중에 조금은 비겁해 보이는 전횡적인 집단 이기주의의 발로인 거 같다"고 전했다.
한 블로거는 "이게 무슨 X소리냐 누군 돈 없어서 국민연금 내기도 힘이드는데, 국회의원은 4년만 잘보내도 65세부터 죽을때까지 돈이 나온다니... 노후계획은 무슨... 무슨수를 써서라도 국회의원 한번 해보고싶다"며 분노했다.
이 논란과 관련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미안하다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해명글을 남겼다.
이에 한 네티즌은 "내용파악을 못했다? 강기갑의원은 개정내용을 파악도 하지 않은채 찬성표를 던진 것인가? 이번 청문회에서 내용파악은 하고 질의를 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