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폭발' 원인..연료통 손상·밸브 오작동

입력 2010-08-27 14: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형식적 점검만 진행, 정밀점점 전무

지난 9일 서울 행당동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 사고(18명 중·경상) 원인은 연료통 손상과 밸브 오작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감정 결과 용기 고정 부품과 볼트에 의해 충격이 가해지면서 용기를 둘러싸는 복합재에 균열이 생긴데다 가스 밸브의 작동 불량, 밸브 단선 등으로 가스가 방출되지 못해 용기 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염에 의한 폭발 흔적이나 가스 누설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폭발은 1번 용기 내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운행 중 버스 차체가 흔들리면서 용기 고정 부품(클램프)과 볼트에 의해 용기가 훼손된 것으로 국과원이 추정했다.

조사 결과 복합재와 금속 용기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고무 패킹에 볼트와의 마찰로 큰 구멍이 발생, 폭발이 없었던 다른 연료통이나 1번 연료통의 미폭발 부위에서도 이러한 균열 흔적이 발견됐다.

1번 연료통에 연결됐던 밸브 장치는 폭발 과정에서 유실됐다.

경찰과 국과원은 "사고 당일 높은 기온과 지열, 엔진 온도 등에 의해 용기에서 가스가 팽창하면서 압력이 상승한 것도 폭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차량 제조사 및 정비 담당자들은 정밀점검 규정 및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버스 운행 기간에 육안 검사, 간이 탐지기 검사, 비눗물 검사 등 형식적인 점검만 하고 연료통을 떼어내는 정밀점검은 한 번도 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차량 제조사는 2005년 볼트와의 접촉 충격으로 다른 버스의 연료통에 흠집이 난 것이 확인되자, 이후 제조 차량에는 머리 두께가 4mm 가량 작은 볼트를 장착했으나 사고 버스 연료통의 볼트는 교체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비 담당자와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을 다시 소환해 과실 여부 등을 가려낼 계획이다.

한편 사고 당일 발생한 부상자 중 12명이 현재 입원 중이며 두 발목이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이효정(28.여)씨는 봉합수술을 받고 인근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구영배 큐텐 대표 “정산금 지급 시점, 얘기하기 힘들다” [티메프發 쇼크]
  • 최연소·100호 금메달리스트 나왔다…한국 선수들의 '48년' 금빛 발자취 [이슈크래커]
  • 반포·목동·동탄 ‘청약 대전’ D-DAY…입지별 시세차익·주의점은?
  • 국내 여름 휴가 여행지 1위는 제주 아닌 '여기' [데이터클립]
  • 2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특공에 4만여 명 접수…경쟁률 352대 1
  • “공포에 사서 대박 내자”…고위험 베팅에 빠진 서학불개미
  • 파리올림픽도 금금금…우리나라는 왜 양궁을 잘할까? [해시태그]
  • [가보니] 빗썸 라운지 강남점 오픈 첫날 300명 방문…NH농협은행 창구 개설
  • 오늘의 상승종목

  • 07.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110,000
    • -3.79%
    • 이더리움
    • 4,658,000
    • -1.15%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2.63%
    • 리플
    • 881
    • +4.51%
    • 솔라나
    • 252,400
    • -5.15%
    • 에이다
    • 564
    • -3.26%
    • 이오스
    • 822
    • +0.98%
    • 트론
    • 190
    • +0.53%
    • 스텔라루멘
    • 144
    • +2.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3,800
    • +1.44%
    • 체인링크
    • 18,980
    • -1.2%
    • 샌드박스
    • 468
    • -0.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