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1년만에 다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재기를 모색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해외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M 전체 자동차 판매의 72%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2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보도했다.
특히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에서 GM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GM 전체 자동차판매 중 40%가 이머징국가에서 이뤄지고 있고 브릭스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GM은 지난 1997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브라질에서는 시장점유율 3위다. 이머징마켓 전체로는 12.7%의 점유율을 차지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5% 급증한 120만대를 기록해 108만대 판매에 그친 미국 시장 판매를 능가했다.
뷰익 브랜드는 특히 중국인이 선호해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미국의 5배가 넘는 50만대에 달했다.
해외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마케팅의 초점도 미국에서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GM은 오는 2012년까지 북미에서 19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유럽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같은 기간 77개의 모델을 소개할 계획이다.
판매 이외에 생산기지의 글로벌화도 비용감소 등 GM에 많은 이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 차량 중 17%는 비용수준이 중간 정도인 한국과 브라질에서 생산되며 43%는 저비용 국가인 중국과 멕시코 및 인도와 러시아 등에서 만들어진다.
이들 저비용 국가의 인건비는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한 시간당 15달러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