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해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노렸으나 외국인 매물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9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사모펀드를 제외하고 투신과 연기금, 보험, 증권·선물 등 기관구성원 모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화학, 운수장비, 금융업, 의약품에서 매수했고 전기전자와 운수창고에서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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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LG(319억원)와 효성(292억원), 현대중공업(158억원), KB금융(158억원), 하이닉스(110억원) 등을 사들였다. LG는 기관이 지난 7월12일부터 한달 넘게 연속 순매수 중이며 이날도 외국인의 차익 매물에 약세를 보였으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약 1% 가량 반등했다.
반면 삼성전자(329억원), 삼성전기(132억원), 한국전력(101억원), 현대모비스(83억원), 대한항공(78억원) 등을 팔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관의 순매도 공세는 이날도 계속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이후 11거래일만에 76만원대로 밀려났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 투신과 연기금, 증권·선물 등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고 보험과 종금·저축에서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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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CJ오쇼핑(177억원)과 다음(47억원), 셀트리온(33억원), 테크노세미켐(19억원), 포스코켐텍(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CJ오쇼핑을 사흘째 사들였다. CJ오쇼핑은 구주권 제출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신주권 변경 상장일 전일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기관은 에스에프에이(26억원)와 하나투어(17억원), 주성엔지니어링(10억원), 에스엠(8억원), 씨모텍(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주가가 최근 고점인 6만9000원대 근접 이후 기관이 나흘 연속 차익실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