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STX를 가다]"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속으로"

입력 2010-08-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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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중국 조선업 진출

최근 중국 조선업은 중국정부의 지원정책과 값싼 선박 수주 등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며 한국 조선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조선산업은 수주량, 건조능력과 수주잔량 등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세계 조선업을 선도하는 위치에까지 오른 것이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 유럽 등의 조선사가 고전한 반면 중국 조선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 및 발전을 이루었다.

실제로 STX를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은 부지확보 및 원가경쟁력 하락 문제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STX는 2006년 국내 조산업계 최초로 중국 진출을 발표했다.

"중국 경쟁 조선사들을 이기려면 발목이 잡히기 일쑤인 국내에서 벗어나 중국에서 동등한 조건 속에서 자유롭게 경쟁해야 한다"는 강덕수 회장의 고심 끝 결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STX의 해외진출은 중국에서 그치지 않았다. STX는 2007년 STX유럽(옛 아커야즈)을 인수하며 한국의 진해·부산 조선소 및 중국의 STX 다롄해양기지에 STX유럽을 더하며 한국-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을 완성하게 된다.

기존 크루즈선 및 해양 특수선 시장은 유럽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분야로 STX의 STX유럽 인수는 세계 조선업계의 판도를 바꿀만한 사건이었다. STX유럽 인수는 STX가 국내 및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을 넘어 세계 탑 조선사로 오르기 위한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이로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한 STX는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Global Total Shipbuilding Group)'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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