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들의 대형 인수합병(M&A) 이슈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NHN 마저 M&A 시장에 적극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넥슨이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차례로 인수하는 등 대형 업체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치열했다. 반면 NHN은 ‘세븐소울즈’의 개발사 ‘씨알스페이스’에 인수를 제안하고 공을 들였으나 네오위즈게임즈가 인수해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번에 물망에 오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색깔 있는 게임` 개발을 모토로 지난 2007년 4월 설립된 게임전문개발사로 웹젠과 판타그램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력들이 모여 창업했다. 현재 드래곤네스트의 한국과 미국 서비스 판권은 넥슨이 가지고 있고 일본 서비스 판권은 NHN이 가지고 있다.
NHN이 이처럼 끊임없이 M&A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특정 장르에 편중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NHN은 사행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고스톱, 포커류의 웹보드 게임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이상 향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대작 온라인 게임 ‘테라’가 연말에 상용화될 예정이지만 흥행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NHN이 하반기에 M&A를 성사시킬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아이덴티티게임즈 인수에 성공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드래곤네스트가 일본 시장에서 월 매출 3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중국에서도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몸값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는 것. 비록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는 NHN이지만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폭 넓게 관심을 두고 여러 업체에 접촉하고 있으며 아이덴티티게임즈는 그 중의 하나”라며 “아직 확실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