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STX 강덕수 회장, 샐러리맨의 우상”

입력 2010-08-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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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ㆍ강한 책임감 성공비결..M&A 시너지 효과 중시

STX의 강덕수 회장은 그가 근무했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지 10년만에 STX를 한국 재계 순위 12위의 대기업으로 끌어올리면서 한국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부상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강덕수 STX회장의 기업인생 역정과 STX의 성공비결을 보도했다.

▲STX 강덕수 회장(사진=파이낸셜타임스)

강덕수 회장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전까지 쌍용그룹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고 쌍용그룹의 엔진제조사업부인 쌍용중공업을 인수할 생각도 갖지 않았지만 주변환경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결정을 하게 했다"고 전했다.

강덕수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자해 문제가 많은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펀더멘털에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가 다시 호전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가 쌍용중공업을 본격적으로 경영하면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큰 주문을 받는 등 경영상태가 호전되자 많은 회사 근로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한누리컨소시엄으로부터 회사 지분 11%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뒤 회사이름을 STX로 개명했다.

강덕수 회장은 “나는 말단직원일 때도 자신을 샐러리맨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항상 주인의식 및 강한 책임감으로 즐겁게 일했다”고 성공비결을 알렸다.

그는 고졸학력으로 쌍용그룹에 입사한 뒤 야간으로 지방대를 졸업해 학벌이 중시되는 한국의 기업환경 속에 희귀한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강덕수 회장은 STX가 출범한 지 3년도 지나지 않아 대동조선과 산단에너지 및 팬오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합병을 성공시키며 한국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2007년에는 유럽 최대 크루즈 조선소인 노르웨이 에이커 야즈 지분 39.2%를 인수해 최초의 해외 M&A를 성사시켰고 중국 다롄에 조선소를 건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M&A 성공으로 STX는 불과 10년도 안 돼 세계 4대 조선소로 성장했고 그룹 전체 매출은 현재 21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한다.

강덕수 회장은 “M&A의 핵심성공요소는 현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STX는 회사를 단순히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피인수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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