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전파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송통신기기 측정장비를 중소기업 및 대학에 전면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방송통신기기 인증, 성능시험 및 전파관련 연구를 위해 스펙트럼 분석기, 네트워크 분석기, 신호 발생기 등 400여종의 최첨단 측정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측정장비를 사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및 대학은 전파연구소 홈페이지(www.rra.go.kr)에서 사용 가능한 장비를 확인한 후 담당자와 사용일자 및 시간 등의 협의를 거쳐서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펙트럼 분석기 등은 대당 5000만원의 고가 기기로 그간 중소기업과 대학에서 구입하기에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었다.
전파연구소는 이번 장비 개방으로 대학의 경우 실습기회가 대폭 확대돼 현장에서 요구되는 인력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장비구입에 대한 재정부담 경감과 측정기술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수입 시험장비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국가차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파연구소 안근영 품질인증과장은 "향후 2011년에는 개방장비에 대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사용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측정기술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