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태블릿PC로 ‘패드 전쟁’ 본격화

입력 2010-08-30 13:15 수정 2010-09-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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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이덴티티 탭, 삼성ㆍSKT-갤럭시탭 한판승부

통신업계가 상반기 스마트폰과 무선데이터로 한판 승부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태블릿PC를 내세운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통신업계가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패드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는 이날 중소업체 앤스퍼트와 함께 ‘아이덴티티 탭’을 선보이며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첫 포문을 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7인치 LCD 패널을 장착했다.

공개된 태블릿PC는 순수 국내 제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콘텐츠 중심의 e-book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이 기본적으로 탑재됐다.

올해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으며 내년 3월 84개시에 와이브로망이 구축되는 시점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관심을 모아온 삼성전자 ‘갤럭시탭’도 다음달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구체적 사양과 기능을 공개한다.

갤럭시탭은 자체 개발된 삼성 S5PC110 CPU(1GHz)와 와이파이, 3G망이 호환되며 음성통화 기능을 갖춰 현재 출시된 태블릿PC와 차별화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통신업계가 태블릿PC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앞으로 통신시장이 단순한 음성통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TV, PC, 스마트폰을 하나로 아우르는 ‘3스크린(Screen)’전략을 위해서는 태블릿PC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통신업계의 반응이다.

그러나 KT와 삼성전자,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태블릿PC 정책은 음성통화, 무선통신망 채택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KT는 태블릿PC를 휴대폰, 컴퓨터 등 1차 디바이스(기기)를 지원하는 2차 디바이스로 단말기 활용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아이덴티티탭이 3G망 연동이 되지 않고 음성통화가 빠졌다는 점을 볼 때 태블릿PC 자체의 기능이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기본적으로 휴대폰과 태블릿PC 시장을 명확하게 분리하고, 넷북 등 컴퓨터보다 e-book과 같은 콘텐츠 시장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KT 김성철 상무는 “현재 통신시장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기기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서비스가 하나로 뭉쳐지는 원콜성 멀티디바이스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음성탑재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기본적으로 휴대폰을 버리고 태블릿으로 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탑재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SK텔레콤이 내놓을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기본적으로 3G망을 갖춰 음성통화가 가능해져 기존 태블릿 사용자 뿐 만 아니라 휴대폰과 넷북, e-book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태블릿PC 단말기에도 보조금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태블릿PC 역시 새로운 시장 영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 규모가 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제한 뒤 “태블릿PC가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넷북과 e-book 시장의 파이를 노리는 것 보다 독자적인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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