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주선한 대가로 28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우리은행 전 부동산금융팀장 천모(45)씨를 구속했다.
천씨는 우리은행 부동산금융팀장 재직시절 시행업자 A씨로부터 국민은행과 대한생명으로부터 총 380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지급보증을 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2008년 3월 31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8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천씨는 28억여원 가운데 20억원을 아파트 담보 대출을 비롯한 개인 채무 변제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에게 돈을 건넨 시행업자 A씨는 중국 베이징에 오피스 건물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천씨와 자금 대출을 모의했고, 사업 성공시엔 천씨에게 부동산 사업지분의 30%를 주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