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 경기 '찬바람'...5개월만에 기준선 하회

입력 2010-08-31 06:00 수정 2010-08-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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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전망치가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240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토대로 3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98로 조사됐다.

지난 3월 99에서 4월 103을 기록하며 기준선 100을 상회한 뒤 5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BSI는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정도를 반영한 지수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는 것은 현재 경기수준이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 수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수출기업의 8월 업황BSI는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지만 104를 기록해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의 9월 업황전망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108로 나타났다.

8월 계절조정 업황BSI는 98로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9월 제조업 전망 BSI는 10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94을 기록하며 5월 이후 석 달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105로 7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해 기준선을 두 달 연속 밑돌았다.

부분별로는 8월 매출BSI가 112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9월 전망 지수는 119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수출BSI는 지난달과 같은 114을 나타냈고, 내수판매BSI는 10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생산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2, 가동률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10으로 나타났다.

반면 8월 제품재고수준BSI는 104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8월 실적 및 9월 전망 지수 모두 94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7.2%)과 환율 요인(15%)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 뒤를 원자재가격 상승(14.6%)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2.6%)이 따랐다.

한편, 비제조업 7월 업황 BSI는 83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내렸고, 9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8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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