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축구장 3개 크기만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이 컨테이너선은 전날 전남 영암에서 진수에 성공해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컨테이너선은 1만3100 TEU급으로 길이 366미터, 폭 48.2미터, 깊이 29.85미터의 크기에 2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국제 규격 축구장의 3배 크기이며 배를 일으켜 세우면 63빌딩보다 102미터가 더 높을 정도로 대형이다.
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3100개를 일렬로 세우면 목포-광주 구간인 78km에 달하며 선박이 워낙 커 진수 작업에 투입된 예인선도 평소보다 2척이 많은 5척이 동원됐다.
이 컨테이너선은 크기만 큰 것이 아니며 무인항법 시스템 등 첨단 기술도 동원돼 건조됐다. 선원들이 거주하는 데크하우스는 연통과 분리돼 항해시 전방의 시야를 잘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국 조디악사로부터 이같은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며 내년 1월부터 6월 사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